트럼프, 슈퍼볼서 야유받은 테일러 스위프트 조롱 “MAGA는 용서 안해”

4 weeks ago 14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 연합뉴스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 연합뉴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슈퍼볼 경기장을 찾았다가 관중들에 야유를 받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SNS에 올리며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SNS에 “캔자스시티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건 테일러 스위프트 뿐이었다”면서 “그는 스타디움에서 야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지지층)는 용서하지 않는다(MAGA is very unforgiving)”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테일러 스위프트가 야유를 받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트럼프는 슈퍼볼에서 엄청난 환호를 받았지만 스위프트는 야유받았다”며 “세상이 치유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 경기장에서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연인인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역시 이날 자녀들과 경기장을 방문한 바 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첫 슈퍼볼 경기 직관이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장 전광판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이 비치자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상대편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경기 중 중계화면에 너무 많이 잡히면서 스포츠 팬들이 반감을 가지게 됐고, 이로 인해 야유가 나왔던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경기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40대 22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일러 스위프트를 공개 저격한 이유는 과거 대선 당시 그가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테일러 스위프트는 “나는 카멀라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그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 믿기 때문에 카멀리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그녀가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 생각하며 이 나라에서 훨씬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지지 발언을 했다. 또 “또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 권리, IVF, 여성의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러닝메이트 팀 왈츠를 선택한 것에 대해 매우 가슴이 뭉클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 아니라며 “아마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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