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한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회의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 협상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오후에는 ‘제3차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부터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산업에 대해서는 다음주까지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중견기업 등 취약 부문과 업종의 지원 대책도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TF 회의 직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제안한 10조원 규모 ‘필수 추가경정예산’에 무역금융, 수출 바우처 추가 공급, 핵심 품목 공급망 안정 등 통상 리스크 대응 사업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기업이 전례 없는 통상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지난달 31일 재개된 공매도 거래를 재차 금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재개한 공매도 거래를 막을 계획은 없다”며 “필요하면 구두 개입부터 다양한 대응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조만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피해 예상 업종별 지원책과 조선사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 등 세부 지원 방안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김익환/정영효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