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I국장 대행에 풀테 지명
정보·안보 경력 전무해 논란
의회 폭동 유죄판결받은 20대
국방부 비정규전·대테러 담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석인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으로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장을 지명해 논란이다. 앞서 털시 개버드 전 DNI 국장은 이란 전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물러났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풀테는 미국의 가장 민감한 사안과 시장의 안전성·건전성을 관리하는 데 깊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지명을 강행했다. 풀테 청장은 DNI 국장과 주택청장을 겸직하게 된다. DNI 국장이 중앙정보국(CIA) 등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매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일 정보 브리핑을 하는 핵심 직책이라는 점에서 정보 분야 경력이 전무한 풀테 청장 임명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자산은 10조달러로 12개월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풀테 청장을 치켜세웠지만 정작 미국의 정보 수장으로서 그가 갖춘 자격 요건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실제 풀테 청장은 주택·건자재 분야 사모펀드를 창업해 운영하다가 주택청장으로 발탁됐다. 그동안 풀테 청장은 주택담보대출 정보를 빌미로 반트럼프 정치인을 공격하는 ‘저격수’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애덤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과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부 장관 등을 겨냥해 “모기지 신청 서류를 조작했다”고 주장해왔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에게도 같은 주장을 펼쳐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조치까지 끌어냈지만, 법원에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체면을 구겼다.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과의 갈등 국면에서도 풀테 청장은 파월 전 의장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다. 뉴욕타임스(NYT)는 “풀테 청장은 정보·국방·안보 분야에서 알려진 경력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여긴 민주당원과 기타 인사들을 기소하는 데 가장 적극적인 옹호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마크 워너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을 따르거나 권력에 진실을 말할 정보기관 지도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뜻에 맞춰 정보를 만들어낼 의지가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직격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인준을 피해 풀테 청장을 DNI 국장 대행으로 지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인사 논란은 전쟁부(옛 국방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쟁부는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라이어스 이리자리를 정보국 산하 비정규전·대테러 부서에 배치할 예정이다.
해당 부서는 대사관 보안과 인질 구출·구조 작전 등을 담당한다. 전쟁부 내부에서는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인물을 민감한 안보 업무에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리자리는 의회 폭동 당시 19세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립군사대학인 시타델 생도 신분이었다. 그는 제한구역 무단 출입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2023년 징역 14일형을 선고받았다.
한 소식통은 “구조·구출 임무에서 특수작전 요원들은 가장 복잡하고 위험한 환경에 투입될 수 있다”며 “경력이 짧고 과거 행적에도 문제가 있는 인물을 민감한 업무에 배치하는 지도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반면 전쟁부 측은 이리자리를 두둔하는 모습이다. 조엘 밸디즈 전쟁부 대변인 대행은 성명을 통해 “그는 자격을 갖춘 애국심 넘치는 젊은 전문가”라며 “전쟁부 정치임명직으로 맞이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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