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4 weeks ago 6

특정국가 지목 이어 개별품목 타깃
“상호관세는 11일, 12일께 발표”
中 보복관세 부과, 본격 통상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10일(현지 시간) 발표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또 “11일이나 12일 중에 매우 상세한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 효력은 거의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관람을 위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 철강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대상이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루미늄도 마찬가지이며 (트럼프 1기 때 관세율인) 10%가 아닌 25%”라고 덧붙였다.

상호 관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130%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에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와 비슷한 관세가 있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율이 0%에 가까운 한국 등에는 상호 관세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중국은 베이징 시간 기준 10일 0시 1분을 기점으로 일부 미국산 수입 품목에 대한 10∼15%의 보복 관세를 발효했다. 4일 미국이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추가 부과한 것에 따른 조치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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