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UFC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미국 대통령 앞에서 영국 출신의 파이터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패디 핌블렛(30·영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열린 UFC 314 라이트급에서 마이클 챈들러(39·미국)를 3라운드에서 TKO로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일방적이었다. 리버풀 출신의 핌블렛은 미국 출신의 챈들러를 타격과 그래플리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심판은 핌블렛의 파운딩 도중 경기를 중단했다. 핌블렛의 니킥이 챈들러의 뺨을 가격하며 경기가 확 기울었다. 핌블렛은 UFC 무패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이번 경기는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직접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와 함께 핌블렛과 챈들러의 맞대결을 눈앞에서 바라봤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핌블렛은 UFC 경력상 가장 큰 경기에서 챈들러를 상대로 잔혹한 TKO 승리를 거뒀다"며 "리버풀 출신의 핌블렛은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미국인을 피투성이로 만들어버렸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팬들도 충격에 빠졌다. 매체는 "심판이 개입해 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마이애미 경기장에 있던 많은 미국 팬은 침묵하게 되었다"고 표현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
핌블렛은 짜릿한 승리 후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라며 "누군가는 내가 절대 랭킹에 들지 못할 것이라 했다. 상위 10위 안에도 못 들 거라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이제 똑똑히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변이었다. UFC 라이트급 12위인 핌블렛은 7위 챈들러를 압도했다. 1라운드에서만 16번의 유효타를 적중하며 기세를 잡았다. 첫 라운드에서 챈들러는 유효타 5개에 그쳤다.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우세였다. 기세에 밀린 챈들러는 2라운드에 34번의 유효타를 허용하며 크게 휘청거렸다. 끝내 핌블렛은 3라운드 3분 7초 만에 TKO 승리를 거두며 포효했다.
미국에서 TKO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이 한껏 오른 핌블렛은 "이제 더스틴(포이리에), 저스틴(게이치), 찰스(올리베이라) 또는 아르만(사루키안)과 경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패디 핌블렛(오른쪽)이 마이클 챈들러에게 라이트 훅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