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력 공격”, 고개드는 금리 인상…비트코인 털썩[코인 모닝콜]

1 hour ago 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약세다. 미·이란 전쟁이 격화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기준금리 인상론이 제기되면서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9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6% 내린 6만216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09% 하락했다. XRP(-2.15%), 솔라나(-4.38%), 트론(-0.53%)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 지수도 약세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9일 26(공포)을 기록했다. 이는 1주전(18), 한 달 전(15)보다 높지만 전날(28)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시황을 보여주는 업비트 종합 지수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기준 9641.62를 기록, 24시간 전보다 2.07% 하락했다. 업비트의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은 24시간 전보다 2.05% 감소한 2965조7400억원을 기록, 3000조원을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며 “그들(이란)과 거래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오늘 밤 이란을 다시 강력히 공격할 것”이라며 대(對)이란 해상봉쇄를 다시 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실제로 지난 6∼7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미국의 7일 대응 공습 및 이란의 8일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 및 미국의 반격 등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으로는 가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유가는 치솟고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대비 5.20% 올라 배럴당 78.0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4.37% 상승해 배럴당 73.52달러까지 올랐다. 브렌트유는 지난 6월 19일 이후, WTI는 6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8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지적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회의 사이 기간 입수된 정보를 바탕으로 물가 안정에 대한 상방 위험은 여전히 높은 반면, 최대 고용 달성과 관련된 하방 위험은 다소 완화됐다고 대체로 평가했다”며 “몇몇 참석자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할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9일 새벽 6만1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오전 7시께 현재 6만2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은 9일 새벽 6만1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오전 7시께 현재 6만2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8일 미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내린 7482.71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9% 급락한 5만2348.39에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오른 2만 5870.65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자산 기업 오빗 마켓의 캐롤라인 모론(Caroline Mauron) 공동창업자는 9일 블룸버그를 통해 “트럼프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이 급격히 하락했다. 시장은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6만1500달러 부근에서는 어느 정도 지지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정학적 상황과 거시경제 여건이 전개되는 양상에 따라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