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을 완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와 관련한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호주와 우린 오랜 좋은 친구지만, 그들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그동안 금지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허용했고 이제 우린 엄청난 소고기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에도 통지된 사안”이라며 사실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제한하는 나라들에 대한 압박을 시사했다.
지난 2003년부터 소해면상뇌증(광우병)을 이유로 10년 넘게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한 호주는 이후 2019년부터 미국에서 출생·사육·도축된 소고기 수입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최근까지 캐나다와 멕시코 등 해외에서 태어난 소가 미국에서 도축된 경우 수입을 금지해 오다 이번에 출생지가 어디든 도축지가 미국일 경우 수입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완화했다.
한편 한국도 호주와 마찬가지로 2003년 미국 내 광우병이 발생하자 즉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2008년에서야 30개월령 미만 소고기에 한해 제한적으로 수입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