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산체스 후보진영 맞대결
관리 부실로 1차 투표기간 연장
광부 표심이 선거 승패 좌우 전망
대선 1차 투표 당일 투표용지 이송 문제 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던 페루가 논란 끝에 7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페루 선거 당국의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으며, 논란 끝에 보수와 진보 진영의 두 후보가 대결한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선 결선 투표에는 좌파 진영에선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와 보수 진영에선 케이코 후지모리 후보가 맞붙는다. 이번 투표로 취임하는 대통령은 오는 7월 28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 4월 12일 진행됐던 대선 1차 투표에선 선거 부실 문제로 큰 논란이 발생했다. 투표소에 투표용지 배송이 늦어지고, 투표소 설치가 지연되면서 수천명이 선거에 참여하지 못했다. 페루 선거 당국은 수도 리마 일부 지역 등 몇몇 지역에서 투표를 하루 더 연장했다. 또, 개표 지연 과정에서 리마의 한 쓰레기통에서 투표용지함이 발견되는 등 소동도 있었다.
선거에 차질을 빚자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는 투표 결과를 약 한 달 동안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못해 논란을 더 키웠다. 1차 투표 때 접전 끝에 3위로 낙선한 로페스 알리아가 전 시장은 리마 지역에서 재투표 실시를 요구했으나, 선관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에로 코르베토 선관위원장은 개표 지연 등의 이유로 1차 투표 이후 사임하기도 했다.
이번 페루 대선 결선 투표에선 서로 다른 진영의 후보가 맞붙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대선 1차 투표에서 17.1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한 후지모리 후보는 미국의 투자를 끌어내고, 관계 개선에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12.03%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한 산체스 후보는 페루가 다른 국가와의 교역에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지만, 보다 공정한 조건을 통해 협력할 것을 중시하고 있다. 또, 환경 보호와 광업으로 창출된 부의 공정한 재분배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결선 투표에선 소규모 금광 채굴업자 등 광부들의 표심 향방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페루에선 무허가 광부 규제를 놓고 페루 정부가 종료하지 못한 채 계속 연장해왔다.
페루는 비공식 채굴 업자들이 임시 광업 등록을 하고 금과 구리 등 일정한 양의 광물을 캐며 근로 상황을 보고하도록 하는 독특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루에는 약 50만명의 비공식적인 광부가 있으며, 이들의 금 생산량이 페루 전체 금 수출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등 페루 농촌 지역 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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