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선출된 그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충직한 머슴이 될지, 세상을 파괴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악성 지배자가 될지는 주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틀 연속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선출된 공직자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X에 “투표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며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나와 가족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 공화국에서 주권자의 침묵과 투표 포기는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말이 불편한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주권자가 투표로서 극복해야 할 구태 기득권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틀 연속 이 대통령의 발언을 맞받았다. 장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는 문구를 거론하며 “투표 독려까지 갈라치기한다”고 썼다. 이날도 “면죄부 받겠다고 사법질서, 헌정질서를 다 망가뜨리고, 급기야 ‘재판취소 특검’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이재명이야말로 ‘사익’을 위해 가장 큰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장본인 아닌가”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9일 서울 삼청동 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용지 일부가 외부에 노출돼 무효표 논란이 일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30일 관리·감독 의무 소홀 등이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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