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전북지사 선거가 더 가열되고 있다. 인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김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이 후보 측이 즉각 반발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1일 송 전 대표가 민주당의 김 후보 징계 결정을 비판한 데 논평을 내고 “당의 원칙과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30일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김 후보를 배제하고 전북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김 후보도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인 만큼 도민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 선거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민주당에서 퇴출당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이 대통령이 선택한 인재’라고 포장하는 것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반박 성명을 내고 이 후보 측에 맞불을 놨다.
김 후보 측은 “송 전 대표는 2021년 이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금의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일등 공신”이라며 송 전 대표 발언을 지지했다. 이어 “진실을 말한 당의 전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도를 넘은 행태”라며 “인천 격전지에서 선거를 치르는 송 전 대표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라”고 지적했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송 전 대표가 전북지사 선거를 언급한 것은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치러질 당대표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지사 자리를 내주면 정청래 대표의 연임 가도에 상당한 악재가 될 전망이다.
현직 전북지사인 김 후보는 지역 식당에서 민주당 청년위원 등에게 대리비를 지급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되자 4월 제명됐다. 이 후보는 식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으나 당 윤리감찰에서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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