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 대학생 경제논문 ◆
올해 제39회를 맞이한 매일경제 대학(원)생 경제논문 공모전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돼 큰 영광이다. 젊은 경제학도들의 열정과 학문적 고민이 응축된 논문을 접하며 학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여러 기관이 후원하는 본 대회는 오랜 전통과 권위를 갖춘 공모전으로, 매년 높은 수준의 논문이 출품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학생들이 제시한 주제는 금융·보험·자본시장·노동시장·통화정책 등 전통적인 경제 이슈부터 최근의 관심사인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희토류 산업 등이 포함돼 있었다.
심사는 평가 기준의 객관성과 형평성을 유지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춘우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진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함께 수고해줬다. 분야별 심사위원들이 각 논문을 일차적으로 심사했고, 이후 수상 후보작에 오른 논문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 3인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이 한국 수익률 곡선 동학에 미치는 영향' 논문은 한국은행 총재 기자간담회의 텍스트를 분석해 통화정책어조지수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통화당국이 일관성을 가지고 시장과 소통해야 정책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주제의 시의적절성 및 분석 방법의 강건성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작 세 편도 각각 보험산업, 자본시장, 반도체산업을 대상으로 유의미한 정책적 시사점이 있는 결론을 도출한 수작이었다. 가작을 수상한 논문 네 편 역시 우수작 논문들과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