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터질 때 ‘아 이겼구나’ 싶었다”
H리그 두산, SK 꺾고 10연패
두산은 26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와의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6-22로 이겼다.
1차전을 26-24로 이기고 2차전을 17-19로 내줬던 두산은 3차전 승리로 최종 우승팀이 됐다. 아울러 두산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까지 잡으며 통합우승을 일궜다.
정의경은 이날 4득점을 기록, 득점이 압도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순도가 높았다.12-12로 팽팽하게 전반전을 마친 두 팀에게는 후반 초반이 승부처였는데 정의경이 1분 만에 2득점하며 단숨에 차이를 벌렸다.
후반 초반 팀의 4득점 중 3득점을 책임진 정의경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은 19-14로 달아났고 이 점수 차이가 경기 막판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정의경은 “2차전을 내줬기에 솔직히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역시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줬고 중요한 3차전을 이길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전반전에는 SK 수비가 워낙 강해 힘들었다. 그래서 후반전에는 더 자신있게 때리자고 마음 먹었다. 후반 초반 내 슈팅이 연달아 들어갈 때 ‘아 이겼구나’ 싶었다”고 회고했다.정의경은 올해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챔프전에서 경기 승패를 가를 만큼 영향력이 컸다.
정의경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까 더 뛸 수 있겠다 싶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이어 “누군가는 자만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지금 당장의 심정으로는 토할 정도로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지만, 이대로 떠나면 미련이 남을 것이다. 아마 내년에도 또 11연패를 위해 뛰지 않을까”라며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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