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크라이’ 아리엘 후라도 역시 오랜만에 선발승을 챙기며 환하게 웃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9-1로 완파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삼성은 16승 12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NC는 15패(9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투수 후라도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류지혁(3루수)-심재훈(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한석현(중견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손아섭(우익수)-서호철(1루수)-도태훈(2루수)-김휘집(3루수)-박세혁(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이용찬.
초반부터 삼성은 거세게 NC를 몰아붙였다. 1회말 김성윤의 볼넷과 2루 도루, 구자욱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김영웅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이재현, 강민호가 각각 1타점 좌전 적시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갈 길이 바빠진 NC였지만, 2회초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좌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손아섭, 서호철, 도태훈이 각각 유격수 땅볼, 투수 땅볼,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침묵하던 NC는 3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세혁이 비거리 120m의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세혁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하지만 삼성은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말 류지혁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김지찬의 진루타로 완성된 2사 3루에서 김성윤이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김성윤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치자 김헌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디아즈의 우전 2루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이재현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여유가 생긴 삼성은 8회말 멀찌감치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좌전 2루타를 친 뒤 상대 좌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3루에 안착하자 김헌곤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디아즈의 좌전 안타 및 상대 좌익수의 포구 실책, 이창용의 삼진으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이재현, 강민호가 연달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NC는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4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는 102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3패)을 수확했다. 후라도가 승리투수가 된 것은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5일 만이다. 타석에서는 단연 디아즈(5타수 3안타 1타점), 김헌곤(2타수 2안타 2타점), 이재현(2타수 2안타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김성윤(3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7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이용찬(3.2이닝 4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은 시즌 2패(무승)째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