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로 묶자…서울 외국인 주택거래 44%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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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정부가 외국인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수도권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묶은 뒤 외국인의 주택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외국인 보유 주택은 10만8231가구로 1년 새 8%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구로구 금천구 송파구 순으로, 경기에서는 평택 안산 부천 순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허제로 묶자…서울 외국인 주택거래 44% '뚝'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말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를 발표했다. 토허구역 지정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도권 외국인 주택 거래량은 3304건으로 전년 동기(4617건) 대비 28% 줄었다. 서울이 968건에서 545건으로 44%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고, 경기(-23%)와 인천(-30%)도 급감했다.

서울에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외국인 거래량이 58% 줄었다. 특히 서초구는 140건에서 30건으로 79% 급감해 25개 자치구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에서는 수원이 272건에서 161건으로 41%,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91건에서 50건으로 45% 감소했다.

거래 건수 기준 서울에서는 구로구가 10%, 송파구가 9%를 차지했다. 경기에서는 평택이 15%로 높았고 안산 14%, 부천 12% 등 순이었다.

가격대별로는 12억원 초과 고가 주택 거래가 44% 줄어 12억원 이하 주택(-27%)보다 낙폭이 컸다. 6억원 이하 저가 주택은 전체 외국인 거래의 82%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수도권 외국인 거래의 대부분인 중국(72%)이 26%, 미국(12%)이 44% 감소했다.

거래는 줄었지만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은 늘었다. 지난해 말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은 10만8231가구로 1년 새 8.0% 증가했다. 등록외국인이 148만8000명에서 160만5000명으로 약 8% 늘어난 영향이다. 외국인 주택 소유 증가율은 2023년 9.5%, 2024년 9.6%, 2025년 8.0%로 3년 연속 8%대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6만1439가구(56.8%)로 절반 이상이고 미국 2만3187가구(21.4%), 캐나다 6542가구(6.0%), 대만 3392가구(3.1%), 베트남 2028가구, 호주 2006가구 순이다. 장기체류 외국인 대비 주택 소유 비율은 미국(27.4%), 캐나다(24.3%), 호주(22.2%)가 높고 중국은 7.5%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4만2386가구(39.2%), 서울 2만4541가구(22.7%), 인천 1만1279가구(10.4%) 등 수도권에 72.3%가 집중됐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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