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맨유 팬들 ‘집단 패싸움’…거리에서 주먹 휘두르고 물건 집어던지고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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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맨유 팬들이 UEL 결승이 치러지기 하루 전 스페인 빌바오의 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사진출처|X

토트넘과 맨유 팬들이 UEL 결승이 치러지기 하루 전 스페인 빌바오의 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사진출처|X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팬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맨유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이 열리기 하루 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지역의 칼베톤 거리에서 패싸움이 벌어졌다. 양 팀 팬들은 거리에서 주먹을 서로 휘둘렀고, 쓰레기통 등 각종 물건을 집어던졌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마메스에서 펼쳐질 UEL 결승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우승이 절실하다. 나란히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리그 17위(승점 38), 맨유는 16위(승점 39)로 추락해 있다. 레스터시티, 입스위치, 사우샘프턴이 18~20위로 처져 일찌감치 강등을 확정하지 않았다면, 토트넘과 맨유도 강등권에 허덕였을 가능성이 크다.

많은 것이 걸려있는 한 판이다. UEL 우승을 거머쥔 팀은 자존심 회복과 함께 위상이 높은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얻는 반면, 패배자는 ‘최악의 시즌’을 확정하게 된다. 더욱이 EPL에서 자주 만난 두 팀이기에 서로를 넘고 싶다는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도 넘은 열정이 결국 화를 불렀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양 팀 팬들이 서로 충돌했다. ‘더 선’에 따르면, 두 팀의 팬들이 서로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붓다가 폭력 사태로 번졌다. 이를 목격한 현지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순찰대가 현장으로 달려가 사태를 진정시켰고, 부상자 때문에 구급차도 파견돼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더 선’은 “현재 관련자들의 신원 파악과 경찰 등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으며, 추가적으로 UEFA 차원의 처벌 여부가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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