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끝난 후 김문수 악수 거부한 권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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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 악수 거부하는 권영국 후보. 유튜브 영상

김문수 후보 악수 거부하는 권영국 후보. 유튜브 영상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18일 열린 첫 후보자 TV 토론이 끝난 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악수 요청을 거부하면서 민망한 모습이 연출됐다. 권 후보는 이를 두고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잘못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권 후보 등 4인의 대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TV 토론에서 경제를 주제로 2시간가량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을 마친 후 이준석 후보는 권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권 후보도 이에 응했다. 곧바로 김 후보가 권 후보에게 두 손을 내밀었으나, 권 후보는 김 후보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손으로 ‘엑스(X)’를 표시한 뒤 돌아섰다. 권 후보는 뒤이어 이재명 후보와는 악수했다.

권 후보는 이튿날인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의 ‘악수 패싱’에 대해 “(비상계엄을) 사과하지 않는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데 그 사람(김 후보)하고 같이 악수를 하는 게 다시 또 그 사람한테 ‘나 이렇게 해도 괜찮아’ 이런 인식을 줄 것 같아서 명백하게 의사를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김 후보에게 “윤석열을 감싸며 대선에 나왔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리인 아니냐”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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