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압박에 평가기준 수정
모델3 700만원 인상 단행
"정작 소비자는 혜택 못봐"
테슬라가 보조금 적격 판정을 받자마자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정치권 압력과 소비자 선택권 논란에 휩싸여 평가 문턱을 낮춰주자 테슬라가 이를 틈타 보조금 혜택을 제작사 수익으로 흡수했다는 지적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 가격을 기존 529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700만원 인상했다. 또 모델3 RWD는 500만원,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는 300만원 올렸다. 이는 기후부의 전기차 제조사 평가를 통과한 지 하루 만이다.
기후부는 하반기 전기차 제조사 평가에서 탈락한 제조사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기후부는 이번 평가로 테슬라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테슬라가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이 한 차례 수정됐다는 점이다. 당초 평가 지침상 테슬라는 보조금을 받기 어려웠다. 테슬라가 보조금을 못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정치권에서 여당을 중심으로 항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후부는 이후 제조사가 총점 100점에 60점 이상을 받으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치를 낮췄다. 초안 대비 각종 지표들도 테슬라에 유리하게 완화했다. 전문가들은 수정안을 '테슬라 눈치보기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제작사만 배를 불리고 소비자들에게는 정작 혜택이 돌아오지 않게 됐다"고 꼬집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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