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믿었던 中시장서도 4월 판매 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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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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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4월에도 전년대비 6% 감소해 7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테슬라의 최대 전기차 시장이며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이미지가 미국이나 유럽만큼 나쁘지 않은 중국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중국 승용차 협회(CP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수 및 유럽 수출 차량을 포함한 중국산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 차량의 4월 인도량은 58,459대로 3월보다 25.8% 감소했다. 반면 테슬라의 점유율을 잠식해온 중국 BYD는 4월에 전 세계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한 372,615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 날 발표된 유럽내 판매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시장인 독일은 62%, 영국은 46% 판매량이 줄었다. 머스크가 독일 극우정당을 지지한 이후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영향이 작용했다.

미국 시장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정부효율부(DOGE) 활동으로 연방 직원의 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반머스크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반머스크 시위가 반테슬라 파괴 행위로 이어지면서 테슬라 구매도 영향을 받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미국내 전기차 시장이 11.4% 성장한 가운데 테슬라는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감소한 128,100대 판매에 그쳤다. 자동차 전문 매체의 일부 보도에 따르면 4월에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0%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침체를 상쇄하기 위해, 테슬라는 인도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신규 시장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저가형 모델 Y의 대량 생산은 2026년 상하이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달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약 12종의 새로운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이 등장해 중국과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테슬라, 믿었던 中시장서도 4월 판매 6% 감소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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