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Model Q', LG엔솔에 기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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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고가 경신, LG엔솔 주가는 지지부진 '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테슬라 성장의 혜택 제한적
신형 보급형 모델 출시로 유럽 시장 침투가 관건

  • 등록 2024-12-13 오전 8:25:16

    수정 2024-12-13 오전 9:31:2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테슬라의 주가가 12월 12일 424.8달러로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했지만, 밸류체인으로의 확산은 더디다. 신형 보급형 모델(가칭 Model Q) 의 출시로 유럽 시장 판매가 살아날 경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수혜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진수 흥국생명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주가는 약 3년간의 조정 이후 나타난 결과로, 여러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FSD(Full Self-Driving) 기술의 업그레이드와 신차 출시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FSD는 테슬라의 핵심 기술로, 최근 공개된 로보택시와 함께 주가 상승의 정당성을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의 판매량도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4분기에는 분기 판매량 5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테슬라는 현재 역대 가장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IRA 세액공제를 제외하고도 최대 1만 달러의 현금성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FSD 구입 시 금융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테슬라 밸류체인 기업들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냉담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수익률은 경쟁사인 CATL, 파나소닉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는 테슬라의 지역별 판매량 차이와 상관있다고 봤다.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공장은 서로 다른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LGES)이 배터리를 직접 납품하는 테슬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경우, 유라시아 전역의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전기차의 상당수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CATL이 중국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며 “반면 LGES가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주로 유럽 시장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즉 LGES의 실적은 테슬라의 유럽 시장 성과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현재 테슬라의 유럽 지역 판매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테슬라 밸류체인 기업들이 테슬라의 성장에 따른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테슬라의 신형 보급형 모델(가칭 Model Q) 출시는 테슬라의 유럽시장 사업 강화와 LG에너지솔루션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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