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R&D 기획단 출범…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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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태양광 연구개발(R&D) 기획단을 출범하고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탠덤 태양전지 구조.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참가 기업·기관 관계자와 함께 기획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올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지난달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핵심 과제로 확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 정부안 확정 과정에서 태양광 분야 R&D 예산을 693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증액한 바 있다.

기획단에는 태양광 설비 기업인 한화큐셀과 HD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고려대와 광주과학기술원, 한국항공대 등 대학,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 등 연구소가 참여한다.

이들의 목표는 2~3년 내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꼽히는 초고효율 탠덤 셀을 조기 상용화하는 것이다. 탠덤 태양전지는 ‘탠덤(tandem, 앞뒤로 둘이 타는 자전거)이란 이름처럼 기존 결정질 실리콘 패널과 유·무기 복합 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 패널을 접합해 다양한 파장의 태양광을 이중으로 흡수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론상 최대 44%의 효율을 낼 수 있다.

정부는 기획단을 중심으로 탠덤 소재의 후보군은 페로브스카이트, 유·무기 태양광까지 아우르는 대형 실증 과제를 기획해 추진한다. 이를 통해 탠덤전지 효율을 현재보다 30%, 모듈 효율도 28%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양면형 탠덤셀과 대면적 탠덤모듈 개발 및 조기 상용화도 꾀한다.

정부와 국내 태양광 설비 업계는 이를 통해 개발한 차세대 초고성능 태양전지를 앞세워 중국 업계가 장악한 글로벌 태양광 패널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은 대규모 자국 수요와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기업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심진수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을 비롯한 기획단 참여 기업·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했다. 심 정책관은 “차세대 태양광은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 분야”라며 “기획단을 중심으로 탠덤셀을 조기 상용화해 국내 보급을 늘리고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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