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트넘 효과?’…SON 前 스승, KIM 前 소속팀 이끌고 ‘세리에A 우승 유력’

4 hours ago 3

토트넘을 탈출한 효과인가. 손흥민의 전 스승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를 이끌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폴리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리노와의 2024-25 세리에A 34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중앙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의 전반전 멀티골로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22승 8무 4패(승점 74)로 리그 선두로 올랐다. 2위 인터밀란(승점 71)와 3점 차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22-23시즌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약 1년 만에 감독직에 복귀했다. 토트넘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를 맛본 콘테 감독이었지만, 그전까지 그의 업적을 무시할 수 없다. 과거 유벤투스를 이끌고 2011-12, 12-13, 13-14시즌 3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향해 2016-17시즌 3백 돌풍으로 프리미어리그 최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017-18시즌에는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2시즌 연속 트로피의 영광을 안았다.

다시 이틸리아로 돌아와 인터밀란을 이끌고 2020-21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부임 빠르게 팀을 정비해 자신의 전술을 입히는 데 강점이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출신답게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강조하며, 공격에서는 빠르게 역습을 치고 나가는 전술을 주로 구사한다.

토트넘은 떠난 콘테 감독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부임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활약했던 2022-23시즌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트로피)’를 차지한 뒤 위기를 맞이했다. 김민재, 빅터 오시멘 등 핵심 선수들이 떠났고,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또한 구단주와의 불화 끝에 결별했다. 지난 시즌 뤼디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새출발에 나섰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나폴리는 칼을 빼 들었고, 이탈리아 무대에서 최정상의 모습을 보여준 콘테 감독은 선임했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나폴리는 콘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로멜루 루카쿠, 스콧 맥토미니, 알레산드로 본조르노, 다비드 네레스, 라파 마린, 노아 오카포르,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필립 빌링 등을 영입했다.

콘테 감독 체제의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맞았다. 계속해서 리그 선두권을 지켜갔다. 주춤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하며 반등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인터밀란이 치고 올라오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인터밀란이 흔들리는 시기를 기다렸다. 2025년 들어서 치른 리그 16경기에서 1패(9승 6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콘테 감독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33라운드에서 나폴리는 AC몬차를 1-0으로 꺾었고, 인터밀란은 볼로냐에게 0-1로 패하며 두 팀의 승점은 71로 동률이 됐다.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인터밀란이 AS로마에게 0-1로 패했다. 나폴리는 기회를 살려 토리노를 꺾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인터밀란은 빡빡한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인터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전부터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뮌헨~칼리아리 칼초~뮌헨 일정 후 볼로냐와 이번 라운드 로마전 사이에는 주중 AC밀란과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까지 소화했다. ‘트레블(3관왕)’ 가능성을 주목받았지만, 코파 이탈리아 탈락으로 꿈이 깨졌다. 여기에 이번 라운드 로마에게까지 발목 잡히며, 리그까지 비상이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부진으로 이번 시즌 일정이 비교적 여유롭다. UEFA 주관 대회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코파 이탈리아 또한 일찌감치 탈락해 오로지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일정 또한 유리하다. 나폴리는 향후 레체~제노아~파르마 칼초~칼리아리를 순서로 만난다. 그에 비해 인터밀란은 바르셀로나(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제로나~바르셀로나(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토리노~라치오~코모1905를 차례로 만난다. 나폴리는 일주일 간격으로, 인터밀란은 토리노전까지 3일 간격이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콘테 감독 또한 토트넘을 떠난 효과일까. 오랜 ‘무관’을 깨지 못하는 토트넘이다. 앞서 일부 선수들이 팀을 떠나 새로 정착한 팀에서 그토록 바랐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손흥민의 절친이자 과거 토트넘의 핵심이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대표적이다. 에릭센은 토트넘을 떠난 뒤 인터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에서 아쉬움을 남긴 콘테 감독 또한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나폴리와 인터밀란이 시즌 종료 당시 승점이 같다면, 우승을 둔 한 판이 열릴 예정이다. 세리에A는 우승과 강등 결정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우승 플레이오프의 경우 단판이다. 세리에A 순위 산정 방식은 ▲승점, ▲승자승, ▲승자승 골득실, ▲승자승 원정득점, ▲득실차(리그 전체), ▲다득점(리그 전체), ▲페어플레이 포인트, ▲추첨 순이다. 우승 플레이오프가 열린다면 해당 산정 방식에 따라 홈구장이 정해질 예정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