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조기 우승이 임박하며 최근 출전시간이 줄어든 이강인은 경기력을 되찾아 좀더 출전시간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출처|PSG SNS
부상으로 빠져도, 출전 시간이 조금 줄었어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우승 전선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PSG는 30일(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앙(1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생테티엔을 6-1로 완파했다. 8연승과 함께 22승5무, 승점 71을 쌓아올린 리그 선두 PSG는 이제 우승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7라운드까지 마친 현 시점에서 리그앙 2위는 15승5무7패, 승점 50의 AS모나코인데 잔여 7경기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다. PSG는 다음달 6일 앙제와의 28라운드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4연패를 확정하는데, 내친 김에 ‘무패 우승’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이강인에겐 좋은 소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나선 오만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1-1 무승부)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그는 생테티엔전에 결장했음에도 프로 커리어 6번째 트로피를 목전에 두게 됐다.
발렌시아CF(스페인)에 몸담은 2018~2019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을 들어올린 이강인은 PSG 입단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FA컵)을 싹쓸이했고 슈퍼컵에서도 2회 연속 정상을 밟았다.
소속팀의 여유는 출전시간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최근 입지가 줄어들었던 이강인이 좀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곤살루 하무스~브래들리 바르콜라~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이강인보다 중용해왔다.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윙포워드에 ‘가짜 9번’ 역할까지 충실히 소화했으나 엔리케 감독의 100% 신뢰를 받지 못했다.
이강인이 주어지는 기회를 잘 잡아야 할 이유는 또 있다. PSG의 우승 도전이 리그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컵에선 4강에 올라 2부 덩케르크와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8강에서 격돌하며 6월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선다.
엔리케 감독이 “모든 대회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경쟁하고 이기고 쟁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강인도 경쟁력을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 6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