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5할타’ NC 손아섭 완벽한 스타트, 부상 아픔 딛고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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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은 지난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8년 연속 150안타, 14년 연속 100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겨울 피지컬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며 몸상태를 회복했고, 올해 초반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NC 손아섭은 지난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8년 연속 150안타, 14년 연속 100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겨울 피지컬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며 몸상태를 회복했고, 올해 초반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NC 다이노스 손아섭(37)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8년 연속(2016~2023년) 150안타, 14년 연속(2010~2023년) 100안타 행진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부진이 아닌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해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79일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95안타(타율 0.285・7홈런・50타점)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 84경기 출전에 그쳐 2010년부터 계속된 연속시즌 100경기 출전도 마감해야 했다. 특히 150안타에 미련이 남았던 손아섭은 “주전으로 꾸준히 뛰어도 쉽지 않다. 3할 타자, 정말 아프지 않고 꾸준히 활약한 타자가 아니면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아쉬워했다. 8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사례도 손아섭이 KBO 최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은 모두 지웠다. 미국~대만 1~2차 캠프에선 피지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했다. 그 덕분에 통증을 잊고 쾌조의 컨디션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비결이다. 첫 7경기에서 타율 0.500(26타수 13안타), 홈런 없이 4타점, 출루율 0.552의 성적을 거뒀다. 득점권에서도 8타수 5안타(타율 0.625)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또 3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연속경기 멀티히트를 뿜어냈다. NC가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이겨내고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데는 손아섭의 역할이 엄청나다. 팀 타율 0.308을 기록 중인 NC 타선의 초반 기세는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어디까지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손아섭은 지난해 박용택(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종전 기록(2504안타)을 뛰어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이 됐다. 올해 그가 쳐내는 안타 하나하나가 곧 새 역사다. 매 경기 전 자신의 루틴을 수행하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그만큼 동료들의 신뢰도 강하다.

또 다른 동기부여도 있다. 올 시즌을 문제없이 마무리하면 역대 3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남다른 콘택트 능력을 증명한 터라 여전히 수요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대 최초 3000안타 도전이라는 과제도 남아있기에 올해 활약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는 “연차가 많이 쌓인 만큼 시즌이 끝난 뒤 평가가 크게 갈린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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