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심리적으로 쫓기는 모습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두 명의 외야 자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팀 주축인 이주형(24)과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35)가 재정비와 회복 시간을 가진다.
이주형은 27일까지 올해 26경기에서 타율 0.237, 2홈런, 6타점, 11득점 등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 맹타를 날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111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타석에서도 뭔가 좀 심리적으로 쫓기는 모습이었다. 더 늦기 전에 재정비를 하는 게 본인과 팀 모두에게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향후 1군 콜업 시기에 대해선 ‘미정’이라 못 박았다. 그는 “언제 1군에 올라올지는 알 수 없다. 본인이 퓨처스(2군)군에서 지난 겨울부터 준비해 왔던 걸 다시 점검해야 한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안 좋으니까 본인이 해결하려는 책임감도 있는 것 같더라.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야 1군에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어깨 극상근건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푸이그는 결국 27일 날짜로 1군에서 말소됐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부상을 입은 이후에도 1군에 계속 동행을 시켰는데,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결국 회복의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홍 감독은 “29일 경기엔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본인 표현으론 통증 부위가 쉽게 가라앉질 않는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현 상황에선 1군 엔트리 운영이 좀 빡빡하다. 완전하게 몸이 회복된 상태에서 올라오는 낫다고 봤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통증이 심한 건 아니다. 몸이 불편하면 타석에서도 100% 기량을 발휘할 수가 없다. 통증이 가라앉고, 본인도 기술적으로 본 궤도에 올라왔을 때 1군 콜업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