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 화면에 불륜 커플의 모습이 포착돼 큰 파장이 빚어진 가운데 리더 크리스 마틴(48)이 이를 의식한 농담을 던져 화제다.
CNN 등에 따르면 마틴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콜드플레이는 콘서트에서 관객들을 위해 즉석으로 노래를 만들어 연주해주는 ‘점보트론 송’ 코너를 진행하는데, 이때 몇몇 관객들의 얼굴이 대형 화면에 크게 잡힐 수 있다고 사전에 알려준 것이다.
마틴의 언급은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불거진 일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화면에는 정보기술(IT) 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해당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하자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숨겼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전세계로 중계됐다. 바이런은 부인과 두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고 캐벗은 이혼녀다.두 사람의 관계를 몰랐던 마틴은 당시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이 사건의 후폭풍이 커지자 바이런은 19일 CEO직을 사퇴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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