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베트남에서 열린 한류박람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 성과를 거두며 K소비재의 동남아 시장 공략을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2~4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2026 하노이 한류박람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부·코트라와 농식품부·aT가 처음 공동 개최한 한류박람회다. 코트라는 뷰티·패션·생활용품을, aT는 식품 분야를 맡아 K컬처와 소비재를 결합한 종합 마케팅을 추진했다.
박람회에는 국내 소비재 기업 107개사와 베트남 및 인근 국가 바이어 280여개 사 등 380여개 사가 참가했다. 행사 기간 2만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2~3일 열린 기업간거래(B2B)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1512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계약과 업무협약(MOU)을 포함해 총 3326만 달러 규모의 성과를 거두며 한류박람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행사에는 현대홈쇼핑, 신세계, 이마트, 무신사, 생활공작소 등 국내 유통기업과 베트남 현지 유통망인 K-마켓, 삼미샵도 참여해 국내 기업의 현지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기업·소비자 거래(B2C) 전시·판촉관에서는 체험형 마케팅과 쇼케이스가 운영됐다. 무신사와 신세계, 삼미샵, K-마켓 등은 자사 유통망 입점 제품을 소개하며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공식 홍보대사인 K팝 그룹 위너와 피프티피프티는 개막 공연과 팬미팅,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친필 사인 에코백 판매 수익금은 베트남 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이자 소비재 4대 수출시장이다. 인구 1억명의 고성장 시장으로 최근 2년간 7~8%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6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는 한국 제품·서비스 구매 경험률이 99.4%로 조사 대상 30개국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최근 베트남에서 가짜 식품 문제가 잇따르면서 안전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소비 성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K소비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소비재 판매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안심 소비 선호가 확산되는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에서 K소비재가 문화와 결합한 프리미엄 소비재로 진화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높은 성장성, 양국 간 이어진 교차 정상외교를 기회로 K-컬처와 소비재의 선순환 수출 구조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하반기 호주 한류박람회 개최를 비롯해 국내외 유통망 협업, 소비재 특화 물류 서비스, 수출 바우처를 활용한 해외 인증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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