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야간에 환율 튈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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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야간에 환율 튈까 우려도

환율 변동성 금융위기 이후 최대
초기 야간장중 과잉 반응할 수도
장기적으로는 원화값 안정 기대

달러 강세에 고환율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자리한 은행 환전창구에 달러당 원화값이 1600원대로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달러 강세에 고환율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자리한 은행 환전창구에 달러당 원화값이 1600원대로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되면서 원화값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거래시간 확대가 외국인 자금 유입과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초기에는 얇은 유동성 속에서 원화값이 작은 변수에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일 원화값 변동폭 14.54원…금융위기 이후 가장 커

6일부터 원·달러 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다음 날 오전 2시에서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확대된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며, 국내 공휴일에도 시장이 열린다. 이번 조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집중된 원화 거래 수요를 역내로 흡수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문제는 이미 원화값 변동성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이라는 점이다. 매일경제가 서울외국환중개의 일일 환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달러당 원화값의 하루 중 고가와 저가 차이는 평균 16.1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월(23원)과 2월(18.75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달러당 원화값의 일일 평균 변동폭은 14.54원으로, 지난해 평균(11.59원)을 웃돈다.

기존에는 야간에 발생한 해외 시장 변수가 다음 날 개장과 함께 한꺼번에 반영됐다면, 앞으로는 야간에도 원화값이 수시로 출렁이게 된다. 특히 초기 야간 시간대 시장 참여자가 제한된 상태에서 얇은 호가만으로도 환율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야간 거래량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작은 변수에도 원화값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 지속…24시간 거래로 환율 안정 기대

이와 같은 우려는 최근 원화 약세 흐름과도 맞물린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156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6% 하락했다. 주요 20개국 통화 가운데 튀르키예 리라(-8.23%), 인도네시아 루피아(-6.56%)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 상승폭(약 2.7%)을 크게 웃돌며, 원화 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원화값도 최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달러당 원화값은 1484.56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두 번째로 낮았고, 최근에는 34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도 1500원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24시간 거래 체제 전환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변화를 줄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시간 제약으로 역외 NDF 시장에 머물던 거래 수요가 국내로 유입될 경우 달러 공급이 늘어나 원화값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야간 시간대 거래량이 충분히 확보된 이후에는 거래 공백이 사라지며 원화값 변동성이 완화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시간 연장 이후 분기 기준 원화값 변동폭이 120원 안팎까지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한국 증시의 글로벌 지수 편입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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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연구원이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체제 전환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제도 개선 필요성을 분석하며 시장 대응 전략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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