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이동형 마켓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기업이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신선식품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함께 도모하는 민관협력 모델이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사무총장 변태섭)은 기아가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 '농어촌 신선식품 배송지원 사업(무브투유)'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밝혔다.
앞서 지난 3일 경북 의성군 의성청년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변태섭 상생협력재단 사무총장과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의성군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농촌 생활서비스 개선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기아가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 '농어촌 신선식품 배송지원 사업(무브투유)'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행정안전부 김군호 국장, 초록우산 여승수 사무총장,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이덕현 상무, 경상북도 의성군 최유철 군수, 행정안전부 김민재 차관, 경상북도 황명석 행정부지사, 초록우산 신정원 사회공헌협력본부장, 상생협력재단 변태섭 사무총장.이번 사업은 지난 3월 행정안전부와 기아가 체결한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의 첫 후속 사업이다. 양측은 인구감소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먹거리 분야를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신선식품 구매가 어려운 농촌 고령층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브투유는 마트나 편의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에게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이동형 마켓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교통 인프라 부족과 고령화로 발생하는 '식품 사막화' 현상을 완화하고 생활서비스 공백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경북 의성군 안평면, 사곡면, 구천면, 신평면, 춘산면, 안사면 등 6개 면에서 운영된다.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량인 PV5를 활용해 지역 식료품점의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마을 거점으로 배송하고, 주민들은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아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PBV 차량 제공과 지역 식료품점 공급계약, 배송 관리체계 운영 등을 지원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지역 사회연대경제조직은 현장 운영을 맡고, 상생협력재단은 기금 관리와 집행을 지원한다.
상생협력재단은 이번 사업이 농촌 고령층의 생활 편의와 영양 불균형 개선은 물론 지역 식료품점과 연계한 소비 활성화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당시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업·농어촌 간 상생협력을 위해 도입됐으며, 2017년부터 민간의 자발적인 출연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변태섭 상생협력재단 사무총장은 “무브투유는 기업의 자발적인 기금 출연이 농촌 주민의 생활 불편 해소로 이어지는 생활밀착형 상생협력 사례”라며 “의성군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 기업과 농어촌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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