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위성 4호국내 첫 농림특화 위성이 7일 우주로 향한다. 해외 위성에 의존해 온 농지·작황 관측 체계를 독자 위성 기반으로 전환하는 첫 단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차세대중형위성 4호인 '농림위성'을 한국시간 7일 오후 4시 10분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한다고 5일 밝혔다.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팰컨9이다.
농림위성은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이 공동 개발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116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이 투입됐다. 우주항공청이 절반을 부담하고 농진청과 산림청이 나머지를 분담했다.
위성은 지상 888㎞ 궤도에서 운용된다. 해상도 5m, 관측폭 120㎞ 성능을 갖췄으며 3일 주기로 한반도 전역을 촬영할 수 있다. 농작물과 산림 생육 판별에 적합한 5개 분광 밴드를 탑재해 국내 농림업에 특화된 정밀 관측이 가능하다.
농림위성 운영이 시작되면 해외 위성 의존도를 낮추고 농지조사와 공익직불제 이행점검, 작황 예측, 농업재해 대응 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상시 농업 관측체계가 처음 구축된다.
발사 후에는 위성 분리와 최초 교신을 거쳐 성공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궤도 안정화와 영상 보정, 품질 검증 등에 3~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말 초기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농지조사와 공익직불제 점검, 농산물 수급 관리 등에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위성 영상을 농업e지와 농업관측, 재해보험, 산림정보시스템 등과 연계하는 한편 농진청·산림청·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위성 산출물도 단계적으로 개방해 민간의 데이터 기반 서비스와 한국형 농업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농림위성 발사는 외국 위성 영상에 의존하지 않고 농업 현장에 필요한 정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핵심 농정 분야에서 정밀성과 시의성을 높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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