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8회말 왼 발목을 다친 뒤 트레이닝코치의 등에 업혀 교체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인대에 대미지를 받은 거죠.”
LG 트윈스 주장이자 주전 중견수 박해민(35)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해민의 선발 제외는 지난달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그는 전날 경기 7-0으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서 대타 오윤석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낚아채려고 뛰어올랐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타구가 박해민이 뛰어가던 방향과 약간 반대로 휜 탓에 낙구 지점 쪽으로 몸을 살짝 비틀며 착지하다 왼 발목에 충격이 가해졌다.
눈으로 타구를 쫓던 이강철 KT 감독도 “타구가 마지막에 바람에 틀어지는 바람에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되더라”고 말했다.
심한 통증을 호소한 박해민은 트레이닝코치의 등에 업혀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곧바로 아이싱 치료를 받은 그는 경기를 마친 뒤에는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팬들에게 인사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정상 소화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LG 구단 관계자는 “박해민 선수는 14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왼 발목 내측삼각인대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LG 박해민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도중 3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이는 일단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어제(12일)보다 오늘 (상태가) 훨씬 좋다고 얘기하는데, 한 서너 경기 정도는 대타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지는 걸 봐서 주말쯤에나 나갈 수 있으면 나가고, 안 좋다 하면 이번 주까지는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발목이 눌리면서 앞쪽 인대에 약간 대미지를 받은 것”이라며 안타까워한 뒤 ‘그레이드1 정도 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 정도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레이드1은 근육 섬유가 미세하게 손상된 경미한 상태를 뜻한다.
박해민은 올 시즌 LG의 유일한 전 경기 출장자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21년 10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555연속경기 출장을 이어 오고 있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 연속경기 출장 기록에도 신경을 쓸 법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렇다. 그런 것도 있어서 대타로 서너 경기 나서며 준비하면 일요일(17일)에는 선발로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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