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월 발표했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을 서한으로 보내는 등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은 4월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예 한도 시한까지 별도의 합의가 이뤄지거나 추가 유예 조치가 없다면 현재 기본관세 10%에서 상호관세 25%로 관세가 높아집니다. 자동차, 철강 등에 붙는 품목 관세는 별도입니다. 정부는 추가 유예를 요청하는 방침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한은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2.5%로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동결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둔화 등 저성장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 방안을 내놓는 등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인 만큼 정책 효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삼성전자의 8일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공개합니다. 증권사들은 매출 76조6000억 원, 영업이익 6조4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파운드리 등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7~9월)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10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됩니다. 당시 연준은 4.25~4.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회의록에서는 연준이 관세 정책과 물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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