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5일 미국발(發) 훈풍에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2540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가별 관세 협상 행보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완화되면서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4포인트(1.02%) 오른 2548.1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0.88% 오름세로 출발 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원과 46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반면 개인은 697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사흘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우량주 30개를 묶은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23%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2.74%와 2.03%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네이버, 한화오션, 신한지주 등이 오르고 있다. 기아는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는 5%대 약세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지분을 처분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SK텔레콤은 4133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 전량(1081만8510주)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후 증권가 호평이 쏟아지면서 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4.45포인트(0.61%) 오른 730.5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억원과 36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은 69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펩트론, 삼천당제약 등이 오름세다. 반면 알테오젠, HLB, 클래시스, 리가켐바이오, 파마리서치, 코오롱티슈진 등은 내리고 있다.
리노공업은 5대 1 액면분할 후 주식 거래 첫날인 이날 12% 넘게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원 내린 1432원으로 개장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