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월드와이드, 케냐서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 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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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월드와이드가 케냐에서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짜파티’에 주황 고구마를 활용한 영양 간식을 개발했다. 컨선월드와이드 제공

컨선월드와이드가 케냐에서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짜파티’에 주황 고구마를 활용한 영양 간식을 개발했다. 컨선월드와이드 제공
국제 인도주의 전문기관 컨선월드와이드는 케냐 마차코스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케냐 마차코스 주 주황 고구마 생산증대 및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가치사슬 강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역 농가의 생산성 및 소득 증가, 영양 개선을 위한 활동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민관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코이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7년까지 추진될 계획이다. 마차코스 주 내 4개 지역의 약 22만3000명에게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 기술이 적용된 농업 기반 강화를 중심으로 한 직간접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사회의 중장기적 회복력 확보를 도모할 방침이다.

컨선월드와이드가 발표한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케냐의 기아 수준은 ‘심각’ 단계다. 지난해 기준 세계 179개국 중 취약도 순위 36위로 분류됐고 전체 인구의 37.5%가 다차원적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농업 지원을 넘어 지역의 식량 불안정에 대응해 지역 기반의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마차코스 주는 주황 고구마 재배에 적합한 환경과 높은 농업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지역 농민의 약 75%가 농업에 종사하지만 농업 기술과 자원의 부족으로 생산성이 낮고 농가 소득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농업 기술 자원과 가치사슬 강화를 통해 생산성과 소득을 늘리고 지역사회의 영양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지난 5년간 나이로비 비공식 정착존을 대상으로 코이카 혁신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주황 고구마 기반 영양간식 개발 및 공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당시 160만 개 이상의 영양간식을 취약계층에 제공했다. 수혜자의 설사 발병률을 5개월 내 52.3% 감소시키는 등 건강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케냐 보건당국과 코이카로부터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와이리무 무니니 컨선월드와이드 케냐 사무소장은 “주황 고구마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케냐의 빈곤과 영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코이카와 긴밀히 협력해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대표는 “나이로비 사업을 통해 지역 영양 문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었다”며 “마차코스에서도 지역 주민과 현장 파트너의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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