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주차 플랫폼 개발사로 참여한다. 카카오가 주차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우디의 ‘디리야 프로젝트’에 주차 플랫폼 등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수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대규모 도시 개발 계획이다. 총사업비만 630억달러(약 86조원)에 달한다. 부지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20배에 달하는 14㎢다. 현지 사업 주체인 디리야컴퍼니는 이곳에 차량 6만 대 이상을 수용하는 주차 공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우디 주차 이용객의 주차 예약 및 결제 등을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 시스템을 개발한다. 일부 구역에 기술검증(PoC)을 한 뒤 전체 부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기반 실내 측위 기술인 ‘융합 실내 측위(FIN)’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