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5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의훈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POE2의 트래픽이 꾸준히 우하향해 성과는 부진하겠지만 매출 안분 인식 효과로 PC 부문의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POE2는 최근 진행된 '사냥의서막' 업데이트 효과로 트래픽이 반등했지만 밸런스 문제로 부정적인 유저 평가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부문에서는 지난 1월 '발할라 서바이벌'이 출시됐지만 매출 순위 20위권에도 들지 못해 기여도가 미미할 것"이라며 "기존 지식재산권(IP) 매출 하향을 감안하면 모바일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1195억원, 영업손실은 110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영업손실은 시장 전망치(-67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기대 신작 부재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3분기 가디스오더(모바일·액션RPG), 4분기 프로젝트Q(모바일·MMORPG), 크로노오디세이(PC·콘솔, 액션RPG) 출시 효과로 하반기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