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퇴진 후 곧 수술…방광암 생존율은?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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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3 19:42 수정2025.03.13 19:4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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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CA협의체 공동 의장에서 물러난다. CA협의체는 지난해 1월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가 공동의장을 맡아 구성된 독립 기구다.

13일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가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 창업자는 공동 의장에서 물러나지만 그룹의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그려가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빠른 의사 결정 및 실행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김 창업자에게 당분간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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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창업자가 진단받은것으로 알려진 방광암은 소변을 저장하는 장기인 방광에 악성 세포가 생긴 질환이다.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여성보다 3~4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이 가장 알려졌지만 방광암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2~4배 더 많이 방광암에 걸린다는 결과가 있다. 이외에 각종 화학 약품에 대한 직업적인 노출, 커피, 진통제, 감염, 결석, 인공 감미료, 방사선 조사, 항암제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방광암의 주된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다. 방광암 환자의 80~90% 정도에서는 이 증상이 첫 번째로 나타난다. 아울러 정상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지거나, 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전체 방광암의 5년 생존율은 약 77%(사망률 23%)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방광암은 예후가 매우 다양하며 병기에 따라 생존율의 차이가 크다. 전이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5~15% 정도로 낮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초기 방광암인 표재성 방광암은 ‘경요도 방광암 절제술(TURBT)’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방광 종양을 제거하고 재발 우려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암이 진행되어 근육을 침범한 근육침윤성 방광암이라면, 광범위한 방광 절제술과 소변 배출 경로를 재건하는 방법이 있다. 근육침윤성 방광암은 광범위 방광절제술, 전이된 경우에는 항암 화학요법, 면역 치료와 같은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암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재발을 낮추는 방광 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BCG(Bacillus Calmette-Guérin)치료와 항암제를 방광 내에 주입하는 방법이 초기 방광암의 재발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BCG 치료는 면역체계를 자극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재발 위험을 낮춘다.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흡연은 방광암의 주요 원인이자, 재발 위험을 많이 증가시키기 때문에 금연을 철저하게 실천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셔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방광에서 유해 물질이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다. 또, 신선한 과일과 채소, 특히 비타민과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이 방광암 예방에 좋으며, 가공육이나 과도한 지방 섭취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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