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선 고정 작업 진행…기상 따라 지연 가능성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 수색 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새 수중수색 방안으로 심해잠수사가 투입될 전망이다.13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3함대 등은 이날 주간 수색에 돌입했다.
이날 수색에는 함선 40척(해경 24척·관공선 9척·군 5척·민간 2척)이 동원된다.
군경 항공기 10대도 11회에 걸쳐 전방위적인 공중 수색에 나선다. 해경 유관기관 관계자 500여명이 해안가 합동 수색을 전개할 계획이다.해경은 기존 해군 수중무인탐색기(ROV)를 통한 수중 수색에서 민간 구난업체 소속 심해잠수사(9명) 투입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 이날 오전 9시부터 사고 해역에 있는 바지선으로부터 금성호 선체가 있는 수심 90m까지 닻을 내려 고정 작업을 진행한다.
바지선 고정 작업은 3~4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후 심해잠수사 1~2명이 수중에 들어가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수색에 방해가 되고 있는 그물 제거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전 10시 기준 현지 기상은 북동풍 초속 8~10m, 파고 1.5m, 시정은 약 8㎞이다.다만 이날 오후부터 파고가 2.5m를 웃돌 것으로 예보돼 작업 지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해경은 앞서 전날 밤 해군 ROV를 통해 금성호 선체 기준 100m에 대한 1차 탐색을 진행했다. 해안가에도 60여명이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 선원은 찾지 못했다.
현재까지 금성호 침몰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4명이며, 10명의 선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시각 첫 번째 하역 작업을 마친 금성호는 두 번째 하역을 위해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복원력을 잃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생존 선원 등 진술에 따르면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인 135금성호는 사고 당시 3~5회 작업할 양을 한 번에 어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 양망으로 평소 작업량의 몇 배에 이르는 고등어를 잡은 것이다.
해경은 금성호가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과정에 어획량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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