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바람난 남편을 함께 그린 자화상으로, 남편을 뛰어넘은 ‘멕시코의 영혼’

3 weeks ago 37

⑧ 프리다 칼로 ‘꿈, 침대’와 ‘디에고와 나’

니콜라스 무레이가 찍은 프리다 칼로가 하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 1939 ©니콜라스 무레이 사진 아카이브.

니콜라스 무레이가 찍은 프리다 칼로가 하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 1939 ©니콜라스 무레이 사진 아카이브.

‘멕시코의 영혼’이 세계 미술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여성 미술사를 새롭게 쓴 기록이 탄생했다. 11월 20일 뉴욕 소더비 이브닝 세일에서 프리다 칼로(1907~1954)의 1940년 작 ‘El sueño (La cama)>(꿈, 침대)’는 5466만 달러(약 772억 원·이하 수수료 포함)에 낙찰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세기의 결혼과 이혼 등으로 기억되는 화가가 고통을 극복하고 생의 의지를 표출한 작품으로 미술사를 다시 쓴 순간이었다.

죽음의 침대, 눈물의 자화상 눌렀다

프리다 칼로의 1940년작 ‘꿈, 침대’ ©Sotheby‘s

프리다 칼로의 1940년작 ‘꿈, 침대’ ©Sotheby‘s

추정가 4000만~6000만 달러에 출품된 ‘꿈, 침대’는 2200만 달러에서 응찰을 시작해 약 4~5분간 두 명의 응찰자의 끈질긴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전 칼로의 최고가였던 ‘디에고와 나’를 누른 것은 물론이고, 여성 작가와 라틴아메리카 작가를 통틀어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여성 작가 최고가는 2014년 4440만 달러에 팔린, 조지아 오키프의 ‘Jimson Weed/White Flower No. 1’이었으니 무려 12년 만의 신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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