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관광객 A씨는 치킨 집에서 5만3000원어치 포장 주문을 했는데 카드에는 55만3000원이 청구됐다.
# 대만 관광객 B씨는 시장에서 만두 8개에 5000원 가격표를 보고 주문했는데, 1만원이 결제된 것으로 나왔다.
# 싱가포르 관광객 C씨는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을 가져다준다는 기사에게 보상금 20만원을 제안했다. 택시기사는 50만원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쇼핑·음식·택시 바가지 때문에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4년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사항은 총 1543건에 달했다. 전년보다 71.1%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쇼핑에 대한 불편사항이 25.8%(398건)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뒤를 이어 택시 20%(309건), 숙박 16.7%(258건), 공항·항공 10.7%(165건), 음식점 6.4%(98건) 순으로 나왔다.
쇼핑의 경우 가장 많이 접수된 불편사항은 가격시비(23.1%)로 조사됐다. 불친절(22.6%)과 환불·교환(14.6%)이 뒤를 이었다.
택시도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불편사항은 부당요금 징수 및 미터기 사용 거부(60.2%), 운전사 불진철(10.4%), 난폭운전 및 우회운전(8.7%) 순이었다.
음식점의 경우 서비스 불량(44.9%), 비싼 음식가격 및 가격표시 불량(12.2%), 부당요금 청구(11.2%), 음식품질 및 위생관리 상태 불량(9.2%) 등이 불편사항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