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당이 스스로 정한 당헌·당규를 어기고 다수결의 기본 원리까지 흔든 결정을 두고도 법원이 자율성 뒤로 물러선다면 앞으로 공천 민주주의는 누가 지키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시장 도전장을 내민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원칙 없는 공천, 사심이 개입된 공천으로 이미 두 차례 선거에 참패했다”며 “이번에도 지도부는 비겁하게 뒤에 숨어서 책임 없는 공관위원장을 데려와 온갖 사고를 치고 잠적하는 일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보수의 재건과 부활을 위해 가장 먼저 치워야 할 걸림돌이 있다면 장동혁 체제”라며 장동혁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는 “장동혁 체제와 이정현 공관위가 만든 이 엉터리 틀을 깨고 새로 시작하지 않으면 후보들도 죽고 대구도 죽고 당도 함께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주 의원은 “더 늦기 전에 책임지시라”며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체제를 즉각 구성하라.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가 아니라 과감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당을 인정할 수 없다. 이런 공천 구조를 만든 세력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주 의원은 지난달 26일 법원에 컷오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은 주 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을 이달 3일 기각했다. 법원은 “공천은 고도의 정치적 의사결정이므로 징계 처분 등과 비교해 정당 활동의 자율성 보장이 더 강하게 요구되는 영역”이라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의 기각 결정 직후 공관위는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의 컷오프를 유지하기로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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