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위’ 전장연, 국회서 “대선 때 장애인권리정책 약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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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장애인권리정책 각 정당 전달식’ 개최
민주당 등 6당 참석…이동권 등 7개 요구 전달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끝에 서울 영등포구 국회를 방문해 정치권에 장애인권리정책을 전달했다.

전장연은 21일 오전 11시께 국회 본관 앞에 모여 ‘장애인권리정책 각 정당 전달식’을 개최했다. 집회에는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사회’, ‘New Citizenship Against Ableism(장애인 차별에 반대하는 새로운 시민권)’ 문구가 적힌 주황색 조끼를 입은 시위대 50여 명이 모여들었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얼마 남지 않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번에는 반드시 정치가 책임지라고 오늘 이 국회에 왔다. 장애인의 권리를 이제는 정치가 책임지라고 오늘 그 권리 정책 요구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권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권리를 약탈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권리 중심 노동자 400명을 아무 이야기도 없이 삭감해 버리고 해고했다”며 “장애인 탈시설권리 지원, 탈시설 지원 조례마저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24년 동안 싸워오면서 하나하나 만들어 온 권리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말이 바뀌고, 예산이 바뀌고, 법이 바뀌느냐”면서 “1년 동안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장애인들의 권리 입법 이제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약속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녹색당·정의당·사회민주당 등 6당 관계자에게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권 ▲지역사회 자립 ▲건강권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등 7개 내용이 담긴 대선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으로 전장연은 정치권의 응답을 요구한 상태다. 정치권이 대답을 내놓지 않으면 전장연은 추후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앞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제는 1년을 기다리지 않겠다. 대선이 바로 앞에 있다”라면서 “대통령 후보들에게 우리의 공약을 전달하고 답변하지 않는다면 제63차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전장연은 1년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2021년 12월 3일부터 시작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모두 61회 진행됐고 지난해 4월 8일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5일 전장연은 성명을 통해 오 시장이 장애인권리를 약탈했다며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 폐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장애인 거주시설 연계사업 폐지 ▲서울시 추가활동지원시간 중단 및 삭감 389명(중단 341명·삭감 48명) ▲탈시설권리 왜곡 ▲서울시탈시설지원조례 폐지 조례안 진행 ▲전장연에 9억9000만원 손해배상소송 등 12개 사례를 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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