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바탐공항 프로젝트' 순항…인천공항, 6.2억 배당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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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해외 공항 투자개발형사업(PPP)이 첫 결실을 맺었다. PPP는 해외 공항 개발·운영·자문 등에 대한 사업비를 일시적으로 받는 게 아니라 초기자본 투자에 참여하고 일정 기간 공항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챙겨 가는 지분투자형 방식이다.

'印尼 바탐공항 프로젝트' 순항…인천공항, 6.2억 배당 받는다

공사는 2022년 PPP 방식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 바탐항나딤국제공항 운영·개발사업에서 약 6억20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고 21일 밝혔다. 2032년으로 예상했던 첫 배당금 수령이 7년이나 앞당겨졌다.

바탐공항 개발 프로젝트는 특수목적법인 바탐공항운영사(BIB)가 2022~2047년 25년간 터미널 여객처리시스템 설치, 공항 운영, 제1터미널 개조, 2터미널 건설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BIB의 지분은 AP1(인도네시아 공항 공공기관·51%), 위카(건설 공기업·19%), 인천공항공사(30%) 등이 나눠 갖고 있다.

바탐공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용자 450만 명 실적을 보유한 국제공항이었으나 운영 비효율 등으로 연간 30억~40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인천공항공사가 주도한 BIB는 2023년부터 인력 감축, 항공노선 확대, 상업시설 확충 등 개혁을 통해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영업이익 32억원을 내 첫 배당까지 이뤄졌다.

공사는 이처럼 흑자를 조기 달성한 요인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항공노선 다양화(항공수익 증가), 상업시설 등 비항공수익 확대 등을 꼽았다. BIB는 배치 상황 등을 분석해 공항 인력을 600~700여 명에서 450명 수준으로 줄였다. 사업 초기 9개에 불과하던 항공노선도 21개로 늘렸다. 지난해 항공수익만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195억원을 벌어들였다.

또 여객터미널의 상업시설을 재배치해 스타벅스 등 커피 브랜드를 입주시키고 공항 라운지에 민간 사업자를 유치해 37억원의 비항공수익도 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도 잠재적 여객 수요가 많은 태국 베트남 중국 홍콩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하고, 항공정비단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3년 연속 흑자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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