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MLB서도 못한 은퇴식을 한국에서…축복받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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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KBO리그에서 공식 은퇴식을 하는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야구를 평생할 줄 알았는데 이런 순간이 온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이대호, 친구 추신수 은퇴식에 커피 선물(사진=SSG 랜더스 제공/연합뉴스)

추신수 보좌역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진다.

추 보좌역은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는 MLB 인생의 마지막 날을 예감했지만 팬들께 인사드릴 기회가 없었다. 오늘은 팬들께 인사할 자리가 생겼다.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에서 활약한 한국 야구 전설이다. 2005년 빅리거가 됐고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SSG로 이적해 지난해까지 4시즌을 뛰며 439경기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OPS 0.812의 성적을 냈다. 2022년에는 SSG의 통합 우승에 일조하며 프로 첫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추 보좌역은 “나는 평생 야구 선수로 뛸 것처럼 살았다. 그런데 2022년 친구 이대호가 은퇴식을 치르는 모습을 보며 ‘내게도 그런 날이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그런 날이 왔다”며 “SSG에서는 4시즌만 뛰었다. 사실 구단은 내게 은퇴식을 열어줄 필요가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선 추 보좌역의 아내 하원미 씨가 시구를 하고 딸 추소희 양이 시타자로 나섰다. 시포는 추 보좌역이 맡았다. 미국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두 아들도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텍사스에서 추 보좌역과 함께 뛰었던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도 추 보좌역의 요청에 한국을 찾아 SSG 퓨처스(2군) 선수단 앞에서 강의와 코칭을 했다. 이들은 추 보좌역의 은퇴식에도 참석했다.

MLB에서도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텍사스 구단은 오는 8월 2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 시구자로 추 보좌역을 초청했다.

추 보좌역은 “텍사스 구단에서 여러 번 시구 요청을 했는데 마침 8월에 미국에 들어갈 일이 있어서 시구 일정을 확정했다. 가족도 초대받았다”며 “MLB를 떠난 지 꽤 오래됐는데 이렇게 나를 기억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SSG 퓨처스 선수단 MLB레전드 멘토링 데이(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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