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방미
나스닥 ‘오프닝벨 세리머니’ 가능성
투자자에 AI 성장전략 설명 나설 듯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10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뉴욕 현지 기념식 무대에 오른다. 최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ADR 상장을 앞둔 9일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43% 오른 225만100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도 6.69% 오른 135만5000원을 기록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일 오전 뉴욕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다. 나스닥 개장과 함께 진행되는 오프닝벨 세리머니는 상장 기업을 축하하는 대표 행사로, 오너 경영자를 비롯한 최고위 경영진이 직접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실제 종을 치는 방식인 것과 달리, 나스닥은 터치스크린 형태의 디지털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세리머니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경영진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SK하이닉스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불식시키는 메시지도 함께 나올 가능성도 관측된다.
SK하이닉스의 ADR 발행 규모는 약 45조원 수준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2.44%에 해당하는 최대 1779만 주가 신주로 발행된다. 블룸버그통신은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글로벌 장기투자 펀드와 기술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전문 투자자 등의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가는 이날 확정되며, 8일 종가(207만6000원) 기준으로 산정될 경우 조달 규모는 245억달러(약 37조1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알리바바(250억달러)에 이어 외국 기업의 미국 상장 사상 역대 2위 규모다. ADR은 10일 나스닥에서 임시 거래를 시작해 13일부터 정규 거래로 전환된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극자외선(EUV) 스캐너를 비롯한 첨단 기계장치 취득 등 시설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방미 기간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경영진과도 잇달아 회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HBM은 물론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달 한국을 찾은 황 CEO와도 다시 만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ADR 상장을 두고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