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수노조, 올림픽 출전 조건 제시…“합당한 대우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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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가 출루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하퍼는 15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꼭 성사됐으면 좋겠다.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기회”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가 출루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하퍼는 15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꼭 성사됐으면 좋겠다.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기회”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 노동조합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메이저리거의 출전을 강제하려는 MLB 사무국에 맞서 선수노조가 ‘최고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15일 ESPN 등에 따르면 브루스 마이어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희망한다. 다만 숙소와 이동 등에서 합당한 대우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메이저리거의 LA 올림픽 출전을 강제하려는 MLB 사무국에 맞선 조치다. 스포츠 전문매체 ‘애슬레틱’에 따르면 MLB 사무국이 5월 선수노조에 제출한 제안서엔 ‘2028년 LA 올림픽 출전 대상으로 선정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할 경우 3주를 초과하는 출전 정지 처분을 받도록 하겠다’는 조항이 담겨 있었다. MLB 선수노조는 이에 대해 “극단적 조치”라며 반발했다.

MLB 선수노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노조가 체결한 합의와 비슷한 대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NHL 선수노조는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복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수 보험과 이동 지원, 가족 체류 비용, 티켓 배정, 올림픽 콘텐츠 제작 및 활용 권한 등을 요구했고 이를 받아낸 바 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메이저리거 출전 문제를 두고 이제 막 협상을 시작한 단계다. ESPN은 “이 협상은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에게는 전례 없는 새로운 변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저리그 스타 중엔 LA 올림픽 참가를 반기는 선수들도 있다. 필라델피아 강타자 카일 슈와버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나설 미국 야구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 누구나 그 팀에 들어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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