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검토에 나선 것에 대해 “CPTPP 가입도 좋지만 완만한 경제 연대가 아니라 EU 같은 완전한 경제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일 경제 블록에 대해 “사회적 비용과 경제 안보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미국, EU,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권이 된다”고 덧붙였다.
CPTPP는 일본 등이 주도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 정부는 지난 3일 경제장관회의 등을 열고 CPTPP 가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수년 전부터 한일 경제 블록을 주장해왔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5일 최 회장의 오사카 박람회 방문 때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 회장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한일 간 무역량은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는 무역만으로 함께 경제가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일 경제 공동체의 구축에 대해 “사회적 비용이나 경제 안전 보장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룰 세터(Rule setter․규칙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많은 시너지가 생긴다”고 했다.다음달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대한상공회의소는 참가국 등의 경제계 대표들이 모이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열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한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회의도 열 생각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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