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최지혜와 대구광역시청 정지인이 10골씩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남개발공사와 대구광역시청은 15일 저녁 8시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28-28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5연승을 마감한 경남개발공사는 11승 1무 4패(승점 23점)로 2위를 지켰고, 대구광역시청은 2승 1무 13패(승점 5점)로 7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의 정지인은 10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희진과 노희경, 이원정도 각각 4골씩 넣으며 힘을 보탰고, 강은지 골키퍼는 13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김희진은 역대 16호 통산 700골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경남개발공사에서는 최지혜가 10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고, 김소라와 김연우가 각각 7골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사라 골키퍼는 12세이브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초반에는 양 팀의 실책과 골키퍼들의 선방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대구광역시청이 정지인의 활약을 앞세워 14-12까지 앞서갔지만, 경남개발공사가 최지혜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으며 17-1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대구광역시청은 가로채기를 통한 속공과 7미터 드로 기회를 살려 21-20까지 따라붙었고, 정지인의 득점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숨막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대구광역시청이 27-26으로 역전했지만, 경남개발공사의 오사라 골키퍼가 결정적인 순간 선방을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남개발공사가 28-27로 앞섰지만, 해결사 정지인의 골로 대구광역시청이 28-28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45초를 남기고 대구광역시청이 공격권을 잡았지만, 오사라 골키퍼가 연이은 슈팅을 막아내면서 결국 28-28로 경기가 종료됐다.
MVP로 선정된 정지인은 “무승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무릎 부상이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다친 직후에는 불안했다. 앞으로 많이 웃고, 많이 던지며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 기장=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