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긴장하세요”…4타 차 선두 유현조·박보겸, 개막전 우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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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챔피언십 3라운드

  • 등록 2025-03-15 오후 8:20:47

    수정 2025-03-15 오후 8:20:47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유현조와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박보겸이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유현조(사진=KLPGT 제공)

유현조와 박보겸은 15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유현조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고, 박보겸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유현조는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리며, 박보겸은 작년 10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2025시즌 ‘개막전 퀸’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유현조는 박보겸에 대해 “조금 전에 ‘언니 긴장하세요’라고 장난치면서 얘기했다”며 “친하고 좋아하는 언니지만 승부는 승부이니 제 경기에 집중해서 치겠다. 제가 우승하면 좋고 언니가 우승해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현조와 박보겸은 같은 메인 스폰서인 삼천리의 후원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3라운드에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노력했다. 초반부터 버디가 나와 순조로웠다. 그린을 2번 놓쳤는데, 그 2번이 다 보기로 이어져 아쉬웠다. 최종 라운드에선 더 신중하게, 그린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보겸도 유현조에 대해 “정말 예뻐하는 동생”이라면서 “우승 경쟁을 하게 됐지만, 제 골프만 쳐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보겸은 하와이에서 2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팜스프링스에서 한 달 전지훈련을 했다며 “스윙, 코스 매니지먼트, 마인드셋 등 모든 걸 바꿨다. 그래서 첫 대회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잘 되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박보겸(사진=KLPGT 제공)

그는 “원래 페이드가 주 구질이라 스윙이 가파르고 디보트를 많이 내는 편이었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드로 구질로 바꾸려고 스윙을 완만하게 교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바꾼 드로 구질이 잘 나왔고 샷 메이킹도 잘 됐다. 구질에 따라 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면서 코스 매니지먼트 때 쓸 수 있는 공간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유현조와 박보겸이 공동 3위인 황유민, 이가영, 야마시타 미유(일본), 리슈잉(중국)에 4타 차로 앞서면서 사실상 유현조, 박보겸의 우승 경쟁이 될 전망이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야마시타는 이날 그린 위에서 고전하면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고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하락했다.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강자였고 지난해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를 수석 합격해 올해부터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실력자다. 세계랭킹도 14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높다.

전날 유현조, 야마시타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리슈잉도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3위로 밀려났다. ‘돌격대장’ 황유민은 3타, 이가영은 4타를 각각 줄였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배소현이 태국의 안삐차야 유볼과 공동 7위(9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공동 다승왕 박현경과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수지, 고지우 등이 공동 9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박보겸(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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