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정 ‘1-0 승리’ 김기동 감독 “우린 골만 넣으면 이긴다”···“훈련장에서도 ‘어떻게든 골대 안으로 넣을 것’ 강조”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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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알렸다.

서울은 3월 15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5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조영욱이 해결했다. 조영욱은 전반 18분 강원 이광연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만들어냈다. 조영욱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서울은 조영욱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조영욱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는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욱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는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황도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황도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5경기에서 2승 2무 1패(승점 8점)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3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해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다음은 강원전을 승리로 이끈 서울 김기동 감독의 이야기다.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강원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2경기째 득점이 없었다. 승리도 없었다. 강원 원정을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우리 팬들이 멀리 춘천까지 와주셨다. 많은 팬이 와주신 덕분에 이긴 것 같다. 감사하다.

우린 올 시즌 초반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문제와 답은 알고 있다. 그 답에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강원전에선 준비한 부분들이 잘 맞아들어갔다. 수비가 안정되니 공격도 살아나는 것 같다.

우리가 기다린 골이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을 텐데 승점 3점을 가져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Q. 조영욱이 올 시즌 첫 득점을 터뜨렸다. 이야기해 준 게 있나.

아직 이야기해 준 건 없다(웃음). 더 넣었어야 한다. 두 번째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리바운드 볼에서 더 쉽게 갈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기회가 왔을 때 골로 연결해야 한다. 훈련할 때도 장난으로 하면 뭐라고 한다. (조)영욱이를 비롯한 공격수들에게 ‘훈련에서도 공을 어떻게든 골대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욱이가 이날 보여준 압박, 수비 가담 등은 칭찬해 주고 싶다. 팀을 위해 헌신해 줬다. 높이 평가한다.

FC 서울 야잔. 사진=이근승 기자

FC 서울 야잔. 사진=이근승 기자

Q.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강원과의 경기 전 “우리는 골만 넣으면 이긴다”고 했다. 다들 공감할 거다. 수비는 아주 단단하다. 골이 안 들어가서 문제지. 기회는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전방에 서는 선수들이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수비가 단단하면 패하지 않는다. 1골만 터지면 이기는 거다. 그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Q. 야잔이 또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내가 평가를 안 해도 되는 선수다. 요르단 국가대표다. 서울에선 여러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가브리엘이 힘이 상당히 좋다. 보는 것보다 훨씬 좋다. 다른 수비수들은 가브리엘 수비를 힘겨워한다. 야잔은 밀리지 않더라. 야잔은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다.

Q. A매치 휴식기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 전 “꼭 승리해서 3일 정도 푹 쉬고 싶다. 너희들도 그렇지 않느냐”고 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내 머릿속에서 축구를 지우긴 어려울 거다. 아내와 떨어져서 지내고 있다. 바로 포항으로 내려가서 3일 정도 쉬다가 올 생각이다. 축구 생각하면서 쉬지 않을까 싶다.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조영욱의 시즌 첫 골, 3경기 연속 무실점 중 어떤 게 더 기쁜가.

영욱이의 골을 더 기다렸다. 득점이 공격진에서 빠르게 나와야 했다. 공격수들의 골이 나와야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다. 영욱이에겐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다. 교체로 들어간 (문)선민이도 득점으로 연결할 기회를 잡았었다. 그런 게 골로 이어졌다면, 자신감을 더할 수 있었을 거다. 그게 조금 아쉽다.

Q. 황도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황)도윤이는 지난 시즌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도 22세 자원으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을 분석하면서 ‘도윤이가 선발로 나서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성용이와 미팅도 했다. 성용이와 어떻게 하면 팀이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성용이가 “제가 후반에 들어가서 경기를 조율하는 게 낫겠다”고 했다.

도윤이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드필더다. 수비적인 선수가 아니다. 공격 능력이 빼어난 선수다. 강원전에선 뒤쪽에서 볼을 받아주고,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해냈다. 시키지 않은 것이었다(웃음).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으면 본능적으로 공격 재능이 나오는 듯하다. 계속해서 주목하고 키워야 할 우리의 재목이다.

[춘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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