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조선시대 두모포 출정의 역사적 의미를 문화로 되살리는 ‘2025 두모포 뮤지컬 페스티벌’을 오는 14일 옥수나들목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두드려라, 모여라, 포용하라’를 부제로, 600년 전 세종 원년(1419년) 대마도 정벌을 앞두고 이종무 장군 등이 출정하던 두모포(現 옥수동 일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재현하는 문화예술 융합 행사다.
서막은 미디어 퍼포먼스로 열고, 전통 취타대와 향장무, 모듬북 연주에 LED 영상이 결합돼 ‘출정 퍼포먼스’가 감각적으로 펼쳐진다. 관객들은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몰입형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다. 뮤지컬 1세대 배우 최정원, 감성 보컬의 대표주자 카이, 실력파 배우 금보미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여름밤 한강변을 감동의 무대로 채운다.
이 외에도 ▲지역 공방 및 소상공인 45팀이 참여하는 아트마켓 ▲9종의 푸드트럭 ▲역사 체험 부스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친환경 텀블러를 지참한 참가자에게는 아리수로 만든 커피와 음료가 무료 제공된다.
행사 당일에는 안전요원 1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성동경찰서·소방서·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안전한 운영을 도모한다.
또한 6월 7일부터 축제 당일인 14일까지 옥수역 하부에는 축제 홍보를 위한 로고 조명, 타이틀 구조물, 혹등고래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설치돼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600년 전 승리의 기운이 깃든 두모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가 구민들에게 역사와 감동이 어우러진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동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